제목만 보면 "핸드폰 많이하면 집중력을 잃는다. 자제하려면 이렇게 해라" 정도의 자기 계발서 같은 얘기일 줄 알았는데 "집중력 저하는 전 지구적 문제"라고 주장한다.
SNS 서비스는 잦은 알림으로 사용자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데 이를 개인의 의지 문제(알림을 끄면 됨)로 보면 안되고 법적 규제로 제재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정크 푸드와 상황이 비슷한데, 제재를 가하는 나라에선 비만율이 적다고 한다. 그래서 개인의 탓으로 돌리기 보다는 이런 잘못된 환경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고 한다. 일리있는 말이다. 숏폼의 중독성을 생각하면 음주, 흡연처럼 적어도 미성년자에 한해서는 접근을 어느 정도 막는 것은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그 전에, 집중력을 잃는 것이 음주, 흡연에 준 하는 정신적, 신체적 해를 입는 것과 동급의 것인지 과학적으로 증명되거나 사회적 동의를 얻어야 할 것이다.
저자는 딴생각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딴생각할 때 우리 뇌는 쉬는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연결한다고 한다. 책상에서 몇 시간 동안 끙끙대던 문제가 산책 중에 쉽게 정리되거나 한 숨 자고 일어났을 때 문제의 실마리가 떠오른 적이 나도 꽤 있다. 요즘 자전거로 출근할 때 팟캐스트 등 뭐라도 재생하는데 아무것도 안 듣고 가는 날도 생길 것 같다.